저도 초등학교 2학년 자녀를 둔 사람입니다...아침에 뉴스로 접했을때는 과잉반
응의 학부모들이다...애들가르치다보면 그럴수도 있지뭘...그렇게 생각했습니
다...그런데..그 원인이 15분간 식사시간을 주고 넘기면 체벌하고 반성문을 쓰게
했다는 내용을 보고....놀라웠습니다...선생님 맞나 싶었습니다.....
댓글보니까 단체생활 운운하며 한두명 늦게 먹는걸로 다른애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되니 선생님이 그런거다...무식한 학부모들이다...선생님이 불쌍하다...교권이
떨어졌다...슬프다.....하는등의 의견을 쓰셨던데요.....아마 이런댓글을 다
시는분들은 자녀가 없는분일겁니다...제가 설명해드리지요..왜 학부모들이 그렇
게 흥분했을까를.....초등학교 2학년은 4교시 수업입니다...즉 4교시 끝나고 간
단한 청소및 정리후 급식을 합니다...급식을 한후 하교하여 집에가게 됩니다...
쉽게 설명해서 2학년들은 급식시간 이후에 아무런 공식교육이 없단 말입니다...
누가 좀 밥을 늦게 먹는다고해서 다른아이들에게 피해주는거 아무것도 없습니다.
청소도 예전같이 반학생 전부다 하거나 하지않고...돌아가며 몇몇학생이 합니다.
4교시 수업이 12시 10분에 끝납니다..점심시간후 오후수업이 있는 고학년 학생들
의 5교시 수업이 1시에 시작됩니다...또한 일부 고학년은 급식실의 규모상 1시
에 급식받는 학년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아이들이 조금 늦게 먹는다고 해서
같은반 학생및 타학년 학생들에게 까지도 아무런 피해를 안줍니다..
그런데 왜...
선생님은 15분안에 먹으라고 강요했을까요?
아직 8~9세인 2학년 애들중 과연 배식시간빼고 10분안에 밥 다먹을 학생이 몇명
이나 될까요? 제가 단언코 말할수 있습니다...그 선생님은 애들빨리보내고 개인
쉬는시간을 빨리 가지려고 저런겁니다....100% 장담합니다... 요즘 왜 교사라는
직업이 인기일까요? 그만큼 자기시간이 많기 때문입니다...혹시,초등학교 근처
에 사시는 분들은 점심시간에 학교한번 가보세요...12시 반만 되면 상당수 선생
님들이 차를타고 어디론가 나가는거 쉽게 볼수있습니다...물론 업무차 나가시는
분도 계시겠지요...교권이 땅에 떨어졌다고...하시는 선생님들 많으신데요...교
권은 스스로 만들고 지켜가는 겁니다...그리고 학부모들이 무릎꿇으라고 강요했
나요? 다시생각해봅시다...대한민국의 의무교육 첫번째인 초등학교에서 오죽하
면 학부모들이 나서서 그랬겠습니까? 뻔히 자기 자식들에게 피해가 올것을 알면
서 한두명도아닌 상당수의 학부모들이 가서 선생님에게 사표쓰라고 했겠습니까?
제 글보고 욕하셔도 좋습니다...그런데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을 걸고 생각해보
세요...만약 자기 자식이 수시로 점심먹고 체하고..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다닌다
고...어른들로 치자면 5분안에 밥먹고 나가! 하는거와 같습니다..본인자식이 이
런 급식을 했다면 선생님에게 따지러가지는 안겠지만...울화통이 터지고 욕하는
사람 대부분일 겁니다.....선생님! 왜그러셨어요.. 그렇게 개인시간 빨리 가지
고 싶던가요? 애들을 사랑으로 대할때...선생님도 사랑받고 존경받게 됩니다....
마지막으로....학교로 가셨던..학부모님들...선생님과 화해하세요...그리고
조만간 시간내서 조촐하게나마...간식파티라도 애들과 함께 하세요....애들도 힘
들어 합니다....소중한 아이들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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