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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2005-08-18 13:28:24 | 조회 : 1360
제      목  네티즌..마녀사냥의 주도자에서 또 다른 가해자로
관련링크  skin/mad_in_ver1/images/in_ok.gif
당신도 나도 이 인터넷 공간에서 만나는 한
모두가 네티즌이다.

우리는 현실에서 쓰고 있던 모든 가면들을 벗어버리고
인터넷이란 공간에서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표출해 낸다.

"위선"이라는게 없는 인터넷 공간은 때론 극한의 쾌락을.
때론 인간본성의 저 깊은곳까지 무서울정도로 통찰 할수 있게 하는
아주 훌륭한 공간이다.

우리는 이러한 가운데, 현실에서는 만나지 못하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 나와 비슷한 "어떤것"을 추구하는
사람들을 찾아 작은 모니터앞에서 하루에도 수천번 마우스를 클릭해댄다.

좋다. 이 얼마나 좋은것인가. 이 세상 어느 한가운데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만난다면, 그것보다 기쁜일이
있을까. 말이 잘 통하고, 답답하지 않으며 괜시리 수줍어 할 필요없고
단지 우리가 추구하는 그 "어떤것"에 발맞춰 다가가면 되니, 이 얼마나
행복한것인가.



난 지금 이런 행복한 공간속에서 꿈틀거리는 "위악"을 얘기하고자 한다.


"마녀사냥" 참 듣기 익숙한 말이다.

흔히들 사람들은 "마녀사냥"이라는건
중세시대를 전후로 해서 죄없는 여자와 아이들을 마녀 취급해서 죽여버린걸로
안다.이 "마녀사냥"이라는걸 짧게 표현하자면
그 때 당시 여성의 인권이 막 싹트일 때, 남성들은 위기감을 느껴
"마녀사냥"이라는 차마, 인간으로서 씻지 못할 죄를 지은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를 조금만더 깊게 들어가면, 단순히 죄없는 여자,아이들만을
화형시키는게 아니란걸 알 수있다.

그 시대 사람들에게 안좋게 보였던. 즉 불륜을 저지르거나, 매춘을 일삼고
여러가지 도덕적으로 안좋은 평판이 난 사람들은 대부분 마녀로
몰려서 화형을 당했다.

즉 "마녀사냥"의 참뜻은 "허위"보다는 "과장"이라는 말이 어울린다.
불륜을 저지르고, 매춘을 일삼고, 정신이상자의 행동을 취하는게
과연 화형을 당할만큼의 값어치였나?



본론으로 돌아와서, 아니 현대의 "마녀사냥"으로 돌아와서.


자, 그럼 가장 많이 알고 있는 개똥녀사건을 들여다 보자.

공공장소에서 애완견의 배설물을 치우지 않는 행위는
도덕적으로나, 법적으로나 처벌의 대상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충분히 욕을 먹을 만한 일이고,
누구든지 그런 행위를 보면 쓴소리 한마디씩은 나올것이다.


우리 네티즌들, 현대의 "마녀사냥"심판관들,

좋다. 잘못된 일에 욕을 퍼붓고, 마땅한 처벌을 받게 하는것,
정말 잘한 일이다. 우리 같은 네티즌들이 있기에 사이버검찰도 그다지
활동할 필요가 없는듯 하다.


하지만,하지만 여기서부턴 이성을 가지고 내 글을 읽기 바란다.


과연 개똥녀가 강간범들보다 더 심한 짓을 했는가.

냉정해져라. 강간법들이나 성폭행범들도, 얼굴을 공개하네, 마네를
가지고 수년간 법정공방을 펼쳐왔다. 그건 바로
어떤 한 개인의 "인권"이라는 것 때문이다. 우리는 공산국가가 아니다.
민주주의 국가라면, 어떠한 형벌을 받더라도 최소한의 "인권"은 보장
받아야 한다.

우리는 감성에 휩싸여, 사형을 우습게 보고, 사회에서의 매장당한다라는 것을
쉽게 생각한다.

우리는 감성에 휩싸여, 개똥녀를 사형당하기 직전의 연쇄살인마를 대하듯
하고있었다. 아니, 차마 희대의 살인마 유영철도 얼굴 제대로 아는 사람
거의 없을 것이다.


그렇다. 이건 "마녀사냥"이다. 단지 목숨만 남겨두는 "마녀사냥"

어떤 이는 강간범들도 공공장소에서 강간을 했다면 이랬을 것이다
라는 어처구니없는 말을 하더라.
그럼 개똥녀의 행위가 이루어진 곳이 지하철 칸이
아무도 없는 새벽시간이었다면
그건 괜찮은 일인가?


언론은 "과장"을 즐긴다. 또 네티즌들은 거기에 휘둘린다.
언론에서 이리가라고 하면 이리가고 저리가라고 하면 저리간다.


하지만 이젠 네티즌이 "과장"을 즐긴다. 나의 과장된 말들로
상대방이 흥분하는 데서 쾌락을 느끼고, 나의 과장된 말들로
한 사람의 인생을 무너뜨리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인정할건 인정해야한다. "개똥녀"라는 여자를 사회에서 매장시켜버리는게
우리의 의무가 아니라. 다시는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하는것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개똥녀를 사회에서 매장시키면 그런일은 다시는 안일어날 것이다??
보장있나. 그리고 꼭 그 당사자를 사회에서 매장시켜야 그런일이 안일어날까.

도둑놈 한명을 사회에서 매장시켰다고, 도둑질이 없어지는가.

우리 한국의 네티즌들은 인터넷강국의 선두주자들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현실적인 문제에 관해 좀더 근본적으로 다가가야 된다.

즉 감성적으로 충분히 토론을 하고, 그 "개똥녀"에게 충분한 핀잔을 줬다고
하자면, 그 이상의 선을 넘어선 안된다는 것이다.



"개똥녀"의 인권을 보호하자고 외치는 글이 아니다
"철사마"의 인권을 존중하다고 외치는 글이 아니다.



쉽게 말해서, 이런 "싸가지"없는 사람들은 주위에도 얼마든지 있다.
말보다는 배운게 무식해서, 손이 먼저 나가는 "철사마"같은 사람들은
엎어지면 코닿을때에 한명씩은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런 사람들의 최소한의 "인권"을 우리가 짓밟을 권리는 없다.

생각해 봐라. 냉정하게,
"철사마"에게 주먹질을 당한 그 피해자의 인생이
과연 우리가 힘을 모아 있는 힘껏 주먹질을 했던 "철사마"의 지금 인생보다
괴로울까?
"개똥녀"의 행위로 그 지하철에 탔던 사람들의 불편한 심기가,
지금 우리들이 힘을 모아 똥칠을 했던 "개똥녀"의 인생에
비할바 되겠는가.


"네티즌"들은 또다른 가해자가 되고 있다.

생각없이 싸이홍보를 위해 무턱대고 사진을 올리는 것부터,
이성이라는 건 처음부터 배제하고, 단지
행동이 싸가지 없다는 것만으로,

현실에선
스스로 나서서 개똥좀 치우라고 말 하기도 어려운 우리가.
스스로 나서서 주먹질좀 그만하라고 제대로 말붙이기도 어려워하는 우리가.


이렇게 인터넷이란 공간에서 그동안 쌓였던 분풀이를
그들의 사회매장으로 이끌고 있는것이다.



분명 네티즌들이 하는 행위들이 모두가 "마녀사냥"이라는 건 아니다.
얼마전 도시락 파문때도. 가장 큰 공로를 세운게 네티즌들이다.
옳고 그른것의 접점에 서서 모든 걸 공평하게 지켜볼 수있는
우리 네티즌들의 힘은 바로 그런것이다.



난 우리가, 우리 네티즌들이 꼭 지켜줬으면 하는게 몇가지 있다.

첫째, 언론에 휘둘리지 말아라,
둘째, 어떤 글이든지 쉽게 믿어선 안된다. 언론의 기사든,
누구든 장황하게 믿음직스럽게 쓴 글조차. 쉽게 믿어선 안된다.
셋째, "위선"으로부터의 해방을, 올바르게 이용하자.


여교사의 자살에 관해 한동안 많은 네티즌들이 언론과,
몇몇 네티즌의 글을 보고 감성을 앞세워, 관련있는 부모와 딸을
맹비난하고, 거의 사회생활을 못할 정도로 악성협박을 퍼부었다.
그 딸은 이젠 감감무소식,

하지만 며칠도 안돼서, 반론보도문..
원래 그 부모는 여교사와 관련이 거의 없다고..



우리의 표적이 되었던 "어떤 것"들의 행동은 잘못된 것이다.
그 표적에게 욕설퍼붓는건 잘못된게 아니다.


하지만 그 표적에게 정당한 처벌, 도덕적인 처벌,
그 이상의 행위를 퍼붓는 다면 우리 또한 "가해자" 이다.

우린 잘못된건 지적해야 된다는 정당성 아래서, 우리도 모르게
"가해자"가 되고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욕을 퍼붓고, 핀잔을 주고, 쓴웃음을 짓는걸
탓하는게 아니란걸 말해주고 싶고,
이해가 안된다면 다시 한번 읽어보고 질문을 주기바란다.


이러한 군중심리와, 도덕성 사이에서 오묘하게 성립되어가는
네티즌들의 이런 상식을 뛰어넘는 행동들은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바로 잡혀지지 않을 것이다.

어쩌면 이젠 술먹고,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구토를 하는 장면이
사진에 찍히고 그게 인터넷에 올려 진다면 살인을 당할 날이 멀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항상 긴장하면서 살아라..
언제 자신도 "마녀사냥"의 심판대에 오르게 될지 모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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