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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2005-08-16 16:18:55 | 조회 : 1360
제      목  마광수씨에 대한 네티즌의 반응을 보면서...
어제 하루종일 마광수씨의 발언에 대해 토론장이 후끈 달아있는것을 봤다.
화제가 된 글의 리플들도 거의 두세시간동안 읽어보고나서(정말이지 긴 리플들이었다;;;;;) 느낀바가 있어서 좀 길지만 적어본다. 외모에 대한 개인적 생각과 마광수씨의 발언에 대한 나름대로의 생각...

외모는 사람을 평가하는 여러 요소(성격,능력..등)들 중 하나이다.
역사적 사례들을 보아도 그렇고 20년동안(1학년짜리 대학생임-_-;) 세상돌아가는 이치를 보아도 외모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이 꽤 큰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분명히 '매력적인' 외모는 존재하며 이것이 사람들에게 어필하고 호감을 주어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발휘한다는 점, 일단 이것은 인정해야 할 사실이라고 본다.

그런데 개인마다 사람을 평가하는 데에 여러가지 기준을 가지고 있고
그 기준들의 선택과 비중의 결정에는 차이가 있게 마련이다.
이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므로 그 기준을 획일화 할 수는 없는으며
어느편이 옪다고 단정지을수도 혹은 남에게 그 잣대를 강요할 수도 물론 없다.

그런데 요즈음 지나치게 외모를 강조하거나 외모가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의 전부인 양 몰아가는 추세가 짐짓 보이는 것은 옳지 못한 시세라고 생각된다.
개인의 취향이라고 우긴다면 할말은 없지만; 분명 외모 말고 다른 기준으로 평가했을때 높게 평가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수려한 외모를 타고나서 이를 십분 장점으로 발휘하여 잘 지내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이를테면 연예인들),
뛰어나지 않은 외모(평범하거나 그 이하라도)를 가지고도 당당히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며 남들의 인정은 물론 스스로도 만족스럽게 살아가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있다.
따라서 외모가 뛰어난 사람들을 일방적으로 추종하는것도,
혹은 외모가 뛰어난 이들을 편견을 가지고 매도하거나(예를들어 예쁜여자들은 머리가 나쁘다거나 성격이 나쁘다거나 하는;) 외모가 뛰어나지 않은 이들을 폄하하는것( 못생긴 여자는 가치도 없다는둥;)은 잘못되었다고 본다.

일단 모든 편견을 배제하고 색안경을 벗고나서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가령 예쁜 여자들 중에는 공부를 잘하거나 착한 사람도 있을 수 있고 날라리같은 까지거나 머리가 빈 사람도 당연히 있을 수 있다.
'예쁘기때문에-'라는 단서를 달아야 할 문제가 아니라 단지 '예쁘고-'라고 나열해야 할 문제일 뿐이다.
내가 보았던 대부분의 리플-마광수의 글에 대한 토론에서 찬반입장을 보인-에서 보인 오류는 여기에 있었다.

그리고 마광수씨가 100분 토론에서 한
'요즘에는 예쁜 애들이 공부도 잘하더라-'는 말은 물론 오해의
소지가 분명히 있지만 그가 말하고자 한 의도가 어떤것인지는 이해가 간다.
아마 짐작하기로는(내 생각이 맞다면) 예쁜애들은 공부를 잘하고 못생긴 애들은 공부를 못한다는 이분법적 발언이 아니라, 자신의 외모를 적극적으로 가꾸고 노력하는 애들이 공부도 적극적으로 하고 매사에 의욕이 있더라는 말이었을 것이다.
만약 그런 의도의 발언이 맞다면 나도 그 발언에 공감한다.
마광수씨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말을 했든지 간에, 나는 매사에
적극적인 이들이 (남자든 여자이든, 타고난 외모가 어떻든 간에)자신을 적극적으로 가꾸고 노력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한다.(경험으로도 그렇고..)
물론, 어떤 논리든지 일반화는 위험하듯이 그렇지 않은 경우도 당연히 존재할 것이다.
아까도 말했듯이 세상은 넓고 워낙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가치관을 지니고
살기 때문에 아예 외모에 관심이 없어서 (분명히 말하지만 타고난
외모가 어떤가에는 상관없이) 공부나 다른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외모를 가꾸는데 전혀 시간을 투자하지 않는 경우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그러니 내가 외모를 가꾸는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해서 곧 외모에만 지나치게 집착하는것(외모를 전부로 생각해서 성형수술을 남용하고 자신을 치장하는데 과도한 돈을 쏟아붓는 다든지 하는;)을 옹호한다거나 외모에 별다른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을 한심하게 여기는 것은 절대 아니다.

내 의사를 밝힌 것은 마광수라는 인간 혹은 사상 전체에
대한 찬성 혹은 반대가 아니라 '예쁜 애들이 공부도 잘하더라'는 발언에 대한
것임을 밝혀둔다.

내가 마광수씨에 대해 아는 것이라곤
내가 다니는 학교의 교수라는 것과 일반적이지 않은 독특한
자신만의 시각을 당당히 펼쳐 사회적으로 파장을 알으키곤 한다는
점이 전부이며, 그의 작품을 일일이 읽거나 그의 발언들을 꼼꼼히 챙겨듣거나
분석해 본 적도 없고 단지 그에 대한 간단한 인물비평론을 몇편 읽어보았을
뿐이다. 따라서 아직은 내가 마광수라는 인간과 사상에 대해서
옳다 그르다 왈가왈부할 계제는 못된다. 앞으로 좀더 알아보고 마광수씨에 대해 충분히 알았다고 생각되면 그땐 비로소 나의 입장을 정하고 평가도 내릴수 있을 것이지만.

마지막으로--

한 글에 대한 무수한 리플을 보면서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던 것은
마광수씨의 발언을 지나치게 단편적으로 받아들이고 그 의도를 좀 더 신중히
파악해보려는 시도는 하지 않은 채 상대편을 무조건 그르다고 몰아세우거나
논리적 근거 없이 비난만 일삼은 경우들이 빈번한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또 기사에서도 마 교수의 발언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오해의
소지가 커지도록 잘못 기사화한 것도 안타까웠다. 마광수씨가
'첫눈에 반한다는 것은 당연히 마음씨를 볼 수 없으니 외모를 보고 말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고 이는 문장 자체로 명백한 사실임이 분명하다.
아무리 능력이 신통방통하다 한들 첫눈에 그 사람의 성격이나 마음씨까지
판단할 수 없는 노릇이니까 말이다.
그러나 기사들은 대부분 '마음보고 반한단 말은 거짓말'이라고
제목을 달았는데 언뜻 보면 동일한 뜻을 지닌 문장같지만 자칫
잘못 봤을경우 마치 마광수가 외모가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의 전부라고
발언한 것으로 착각하기 쉽다.
자세히 보면 '첫눈에'라는 말도 슬며시 뺐다.
실제로 그러한 생각을 가지고 마광수씨가 말했는지의 여부는
알 수 없으나 우선 문장 자체로만 보면 모순 없이 가치중립적인 문장이
개인적 가치가(기자들의 편견조장이라고 여겨짐;)개입된 것으로 보이는 오해의 소지가 충분한 문장으로 둔갑했다는 것은 분명하다.
기자들은 기사화 할 때 부디 이런 우를 범하지 말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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