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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2006-09-25 13:52:56 | 조회 : 1525
제      목  교사가 왜 죽어도 학원 강사를 따라잡지 못하는지 말하겠다
교사 생활 5년, 대학조교 강사 5년, 학원장 11년차인 사람이다. 교원 평가를 놓고 말이 많아 내 경험을 토대로 교사가 왜 죽어도 학원 강사를 따라잡지 못하는지 말하겠다.

교사는 일단 임용되면 정년이 보장된다. 형사처벌 등이 아니면 무능하다고 강제 퇴직시키지 못한다. 내 나이 쉰인데 지금까지 만난 교사 중에 문제 교사가 유능한 교사보다 많았다. 그렇다고 문제 교사들이 학교에서 쫓겨나는 것을 보지 못했다. 물론 대부분의 교사는 그런 대로 자기 몫은 한다. 그런데 초중고 동창들을 만나면 한두 교사에 대해 살기 품은 이야기를 흔히 듣는다. 나도 초등학교 교사 한 사람에게 한이 맺혀 있다. 그는 인격파탄자와 다르지 않았다.

교사들은 학원강사가 살아남기 위해 얼마나 고생하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사람은 자기가 경험한 수준에서 다른 사람을 이해하기 때문에 경험폭이 좁은 교사들은 다른 직종에 대한 이해가 매우 부족하다. 그들은 학생에게 명령하고 지시하는 데 익숙하여 큰 힘을 가진 듯이 착각하며, 학생 맡긴 죄로 고분고분하는 학부모마저 자기 뜻대로 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래서 모르면서도 아는 체하려는 병폐가 교사에게 많다. 알지 못하면 다른 사람의 말 좀 듣고 세상 사람들이 왜 교사를 못 믿는지 알아나 보기 바란다. 이것이 바른 태도이다.

평가 기준, 평가 주체, 평가 방법 등을 들어 교원평가를 반대하지만 속셈은 뻔하다. 피곤하게 서로 경쟁하면서 학생이나 학부모의 평가를 받지 않으려는 것이다. 지금 근무평정이라는 것은 교육과는 거의 상관없는 것이다. 평가는 거부하면서 얻을 것을 다 챙기려는 교원단체도 이제 개혁은커녕 자기 몸집을 유지하기도 힘들며 그나마 여러 노선으로 갈려 있다. 대부분의 교총회원과 전교조회원은 그저 회비나 내는 정도이다. 그것을 통해 몸이나 조금 편하면 그만이라는 생각이 팽배해 있다. 전교조 위원장으로 당선된 사람의 일성이 교원평가 반대다. 그래야 게으른 회원이라도 몇 명 더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리라. 교원단체의 장이라는 사람의 수준이 이렇다. 그러니 교사들이야 말해 무삼하리오.

학원은 학생과 학부모에게 날마다 평가 받는다. 다른 학원과 비교 평가를 받으며 다른 강사보다 열등하면 학원 안에서도 그대로 도태된다. 학원 경영자 입장에서는 무능한 강사를 안고 가면 같이 망한다. 그러니 학원마다 유능한 강사를 모시려고 경쟁하며 잘 가르치려고 열심히 노력한다. 장담하건대 괜찮은 강사들은 교사보다 몇 배는 공부한다. 독서 수준에서도 교사는 대체로 학원 강사를 당하지 못한다. 세상 보는 눈이나 세상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해도 교사들은 너무 모자란다. 그런데 학교는 죽어도 망하지 않는다. 그러니 누가 노력하겠는가. 사람은 영리하다. 특히 교사들은 월급, 연금, 승진 등에는 동물적 감각을 가지고 있다.

학부모가 학원에 오면 그렇게 당당할 수 없다. 강사와 대등한 입장에서 자신의 요구를 자신있게 말한다. 나도 학교운영위원에 여러 해 참여하고 있지만 운영위원은 학교 방안을 가지고 오면 대개 그것을 추인하는 정도에 그친다. 학원에는 한 사람만 새로운 학생이 와도 그 학생 때문에 긴장해야 한다. 학부모가 학생을 통해 날마다 확인하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한 학부모만 문제를 제기해도 그것을 감안해야 한다. 이런 체제는 강사 입장에서는 피를 말리지만 학생 편에서는 그렇게 좋을 수가 없다. 이래서 학원에서 학교보다 효율적인 교육을 할 수 있다.

교사들은 학생이 어떻게 교사를 평가하느냐고 한다. 그야말로 조선시대 사람이나 생각할 법한 말이다. 손님이 평가하지 않는 서비스기관이 어디에 있는가. 학교도 교육 서비스기관이다. 손님을 때리는 곳이 아니다. 요즘 학생들 똑똑하다. 나는 학원하면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교수해도 될 만한 학생도 많이 보았다. 또한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배우는 것이 교육이 아닌가. 학원은 학생들이 평가의 주체이지만 학교보다 경쟁력이 있지 않는가. 신체의 일부인 머리마저도 교사들이 마음대로 하는 학교와는 다르다. 이렇게 교사에게 너무 많은 힘을 실어주니까 교사는 점점 맘마 보이처럼 약골이 되었다. 학원은 수많은 질시와 탄압 속에서 유태인처럼 오히려 우뚝 서게 된 것이다. 그러니 교사의 권위를 약하게 하고 학생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하여 학생에게 선택받지 못하면 도태되도록 해야 교사의 실력이 살아난다. 권위는 자신이 세우는 것이지 누가 가져다 주는 선물이 아니다. 학교에서는 교사를 믿으라고 한다. 신뢰는 자신이 얻는 것이지 나를 믿으라고 해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이런 기본 상식마저 모르니 교사들이 경쟁력이 있을 리 없다.

교사에게 일반인들은 야누스적 시각을 보인다. 그렇게 욕하면서도 그토록 편한 직업이 없으니 자기 자식은 교사를 만들려고 한다. 이런 안정성 때문에 교직을 선택하는 사람이 많으니 우리 교육의 앞날이 더욱 걱정이다. 교육은 열정과 인간에 대한 사랑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애초에 그런 마음이 별로 없이 시간 많고 안전하니 교사가 되려고 한다. 크게 잘못된 현상이다. 슬픈 현실이다.

한 마디 더하겠다. 교사들의 글 수준과 독서 수준을 올리기 바라며 언어를 정제하여 쓰기 바란다. 아울러 남의 말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기 바란다. 잘못된 것을 고치라고 계속 신호를 보내는데도 이를 무시하면 그런 곳은 곧 망한다. 자영업을 하는 사람은 그래서 고객의 소리를 들으려고 여러 방법을 동원한다. 직원을 시험하려고 손님을 가장한 평가단을 보내기도 한다. 그리고 학교 울타리를 없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전문성을 기르기 바라며 승진한다고 학생을 볼모로 잡지 말기 바란다. 똥개처럼 집 안에서만 짖지 말기 바란다. 어떤 자리에 오르려 하기보다 일에 주목하기 원하며 무엇보다 평가를 두려워하지 말기 원한다. 학교 정상화를 위해 교사들에게 준 특혜가 오히려 학교와 교사를 좀먹는다는 사실을 인식하기 바란다. 무슨 단체에 들어가 철학도 없이 우왕좌왕하지 말고 차라리 혼자 열심히 공부하기 바란다. 그리고 쓸데 없는 모임에, 주색잡기에 빠지지 말기 원한다.

여기에 좋은 불경의 말이 있어 옮겨 본다.

모임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잠시 동안의 해탈에 이를 겨를도 없다.
태양의 후예(부처)가 하신 말씀을 명심하여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숫타니파타), 법정의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49쪽에서 다시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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