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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관리자 2005-08-18 13:11:04 | 조회 : 3912
제      목  새엄마를 위한 변명
유감스러운 기사 하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새엄마에게 꾸중을 들은 남매가 투신자살을 했다는 기사내용이네요. 요지는 방학동안 TV와 컴퓨터앞에만 붙어있는 아일들을 새엄마가 꾸중을 했고, 그리고 나서 아이들이 투신자살을 했다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아직 새엄마가 아이들을 학대한 정황증거는 나오지 않았다는 이야기네요.


뭐 수사과정에서 혹시 아직 드러나지 않은 다른 진실이 나타날지는 모르겠지만 그렇다고 CCTV라도 설치 24시간 집안을 감시하지 않는이상 무엇이 객관적인 진실인지는 알 수 없는거겠죠. 아니 이미 아이들이 죽었으니 진실을 알 방법 자체가 존재하지 않네요.


기사내용과 네티즌들의 댓글을 보다 씁쓸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새엄마는 천사도 아니고 악마도 아닌 그냥 보통사람일뿐인 이 단순한 진리를 모르는 사람이 너무나 많은 것 같아 이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새엄마는 그냥 보통사람입니다. 기쁘면 웃고 슬프면 울고 속상하면 짜증도 내고 화나는 일이 있으면 화도내는 그저그런 우리 이웃에 있는 보통사람일뿐입니다.


그러나 세상에는 새엄마는 천성적으로 악마일거라 생각하는 사람 아니면 새엄마는 오로지 성인군자내지는 천사이길 바라는 두가지 종류의 사람. 혹은 그 두가지 모순된 복합적인 감정을 갖고있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일반화의 오류를 범할수도 있겠지만 제가 접해본 주변의 사례들을 보면 아이딸린 남자와 결혼을 결심할 때 새엄마의 마음은 대개 그렇다고 합니다. ' 그 남자를 너무나 사랑해서 그 아이까지 사랑해주고 싶어서 ', ' 엄마잃은 아이가 너무 불쌍해 보여서 ' 혹자는 그것을 여자만이 갖고있는 모성본능인 것 같다고 표현하기도 하더군요. 하지만 실제 결혼생활에 이르고 나서는 애초에 생각했던과 현실은 너무나 다르다는 것입니다.


한번 이렇게 반문해보고 싶습니다. 당신이라면 당신 자녀가 방학동안 일절 공부도 않고 TV와 컴퓨터 앞에만 붙어있다면 그것을 그냥 방관만 하겠느냐고. 그렇다면 새엄마의 경우라면 그걸 방관해 두어야 하는걸까요. 아이가 잘못되면 타일러도 보고 꾸지람도 해보고. 새엄마든 친엄마든 그게 엄마의 역할인거 아닌가요. 그게 아니라면 애초부터 ' 새엄마 '란 단어가 존재하지 말아야죠. 그냥 남자의 후처 혹은 후실이라고 부르던가.


군대 상사의 가혹행위가 견딜수 없다며 끔찍한 범죄를 저지른 사병의 사건이 불과 두달여전에 있었습니다. 교감선생님이 사소한 심부름을 시켰다고 해서 인터넷 곳곳에 불만을 토로한 젊은 교사도 있었습니다. 꼭 그런 사례들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요즘 젊은 사람들 혹은 요즘 아이들로 갈수록 점점 개인주의화 되어가고 자기중심적인 성격이 되어간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때가 많더군요. 학교선생님이 학생에게 약간의 체벌이나 꾸중만 해도 폭력교사라고 매도당하거나 심지어 고발도 당하는 요즘세상입니다. 요즘 아이들 예전처럼 회초리와 호통으로는 통제가 안된다는 것을 실감하게 될 때가 많습니다.


새엄마도 그저 그런 보통사람입니다. 아이가 잘 되면 기뻐하고 잘못되면 잘 되라고 바로 잡아주고 싶어하는. 그리고 지나치게 개인주의화 되어있는 요즘 아이들을 통제할 방법이 없어 때론 힘들어하기도 하는. 하지만 새엄마에겐 또 한가지 더 큰 짐 하나가 있습니다. 그것은 ' 세상의 편견 '이지요.


새엄마는 처음부터 악마가 아니었습니다. 알고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새엄마를 악마로 만들어가는 세상의 그 무엇들이 있더군요. 세상의 편견, 개인주의화 되어가는 세태. 시간이 갈수록 친척이나 친한친구도 만나기가 꺼려지고 결국 세상에 자신혼자뿐이더라는 어느 새엄마의 고백을 들으며 처음엔 천사까진 아니었어도 그저 그런 보통여자였을뿐인 새엄마를 악마화시켜가는 요소들이 무엇이었나 깊이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가정문제를 흔히 사생활이라 하죠. 실제 무슨 가정상담이니 뭐니 하는 프로에서 사연을 보면 마치 시어머니 말 들으면 시어머니 말이 맞고 며느리 말을 들으면 며느리 말이 맞는것처럼 이야기를 풀어나가다보면 대체 무엇이 진실인지 더 판단하기가 어려워질때가 많은걸 알 수 있습니다. 새엄마와 자녀사이에 있었던일들 그것은 당사자 이외엔 아무도 모르는 것입니다.


' 꼭 한번 만나고 싶다 '란 프로를 아실겁니다. 가정불화등으로 20,30년전 어린나이때 부모와 헤어진 자녀들이 만나는 모습을 보고 많이들 눈물 흘리셨을겁니다. 진행자들도 자주 울더군요. 하지만 그런 프로를 보며 한편으론 씁쓸해하는 새엄마들을 만나곤 합니다. ' 남의 자식 키워봤자 소용없구나 '하는 탄식이 저절로 나온다 하더군요. 기껏 아이들 키우며 젊은 청춘 다 보냈더니 다 크고나면 결국 친엄마 찾아가는 모습들을 보며. 대체 자신이 왜 이 길을 택했나 회의를 느끼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누가 새엄마를 악마로 만들었을까요 ? 세상의 편견이 새엄마를 가장 힘들게 만드는 요소라는걸 알고나서는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나나 당신들이 새엄마를 악마로 만들고 있는 공범일지도 모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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